골드컵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테리우스’ 안정환(24·사진)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잉글랜드 프로팀에서 입단제의도 받았지만 동료들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팀에 잔류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안정환은 “오늘 새벽 대표팀 주무로부터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현대산업개발은 좋은 회사이니 만큼 인수를 사실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주택은행 인수 얘기가 떠돌 때는 실망하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팀이 바뀌어도 축구하는 것은 똑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계속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골드컵에서 부담없이 뛰겠다는 안정환은 해외진출과 관련, “일단 새로운 팀이 생긴 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