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 컨설팅 조사업체인 ‘기가 인포메이션 그룹(GIG)’의 추산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로 전세계 기업들이 2002년까지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1조25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
미 농업장비업체인 존 디어사는 향후 5년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매년 5%씩 부품 및 공급품 구입비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럴 경우 한해 약 1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미 항공우주기술업체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도 인터넷을 통한 물품 구매 덕분에 지난해 약 8억달러의 구입 비용을 줄였다. 미 제2의 정유회사인 셰브론은 각 국의 굴착장비 파이프 엔지니어링서비스 업체들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입할 경우 올해 에너지 관련 업계가 110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IBM은 2년전에 15억달러 어치를 온라인으로 구매했으나 올해 전체 구매예산 450억달러의 90%를 전자상거래로 처리할 예정이다.
<구자룡기자>이처럼 전자상거래가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은 필요한 물품이 어디에서 가장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데다 중간상을 거치지 않는 기업 대 기업간 직구매로 구입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
또 전자상거래로 기존의 구매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인력을 줄이게 됐다.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대부분이 앞으로 2년간 구매 부서를 25% 이상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