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천 '상동'아파트 3400가구 내달 2차분양

  • 입력 2000년 2월 14일 07시 30분


택지개발지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기 부천 상동지구에 다음달 중순 아파트 3400여 가구가 동시분양된다.

지난달 1차 동시분양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뤄지는 이번 동시분양에는 대림산업 효성건설 동양고속건설 한양 군인공제회 등 5개사가 참여할 계획. 상동지구는 지난해부터 청약률이 높았던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최근 물량과다로 기존 분양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점차 하락 추세에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분양현황〓효성은 ‘효성 센트럴타운’ 34평형 708가구를 선보인다.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209%의 낮은 용적률이 적용돼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출 전망. 평당 분양가는 420만∼43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동양고속건설도 ‘동양 덱스빌’ 34평형 370가구를 내놓는다. 상자형을 탈피해 외관을 특색있게 꾸밀 계획이며 1층 입주자에게는 전용정원을,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제공한다. 분양가는 평당 420만원 선.

한양도 26평형을 평당 390만원선에 공급할 예정. 방 2개와 3개짜리 중에서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공사 선정작업 중인 군인공제회는 조합원(군인) 분양 등 사정에 따라 참가시기가 조정될 전망이다. 특별분양하고 남는 물량을 일반에 공급하기 때문에 분양 가구수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분양가는 평당 41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은 34평형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일반분양 방식의 임대아파트’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임대보증금을 1억3900만원(평당 410만원)선으로 책정해 2년6개월 뒤 분양전환된다. 보통 10∼20평형대의 임대아파트와는 달리 30평형 대 중형 평형이라는 것이 장점.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10일경 중동대로변 LG백화점 부근에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이다.

▽입지조건 및 투자가치〓제 2의 중동 신도시로 불리는 상동지구는 총 94만3000평 규모로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1만6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

전철 1호선 송내역과 부개역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외곽순환도로가 지구를 관통하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지만 자동차 소음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매물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매수세는 없어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동시분양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한 때 프리미엄이 3000만원까지 치솟았던 대우와 금호아파트의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하로 떨어져 있으며 다른 아파트의 경우에는 프리미엄의 낙폭이 이보다 큰 상황.

이 지역 부동산 업체 한 관계자는 “상동지구가 새 아파트촌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중동 신도시보다는 입지여건이나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물량도 많아 단기투자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라면서 “서울이 아닌 부천이나 인천 생활권의 실수요자들이나 중동신도시 거주자들의 경우에는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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