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빈스 카터의 회전 덩크슛을 지켜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던 오닐은 이날 자신도 360도 회전 덩크슛을 선보이며 22득점 9리바운드 3블록슛을 성공시켜 인터넷 MVP투표에서 31.7%의 최고 지지를 받았다.
이에 뒤질세라 던컨도 24득점 12리바운드를 따내며 기록상으로는 오닐을 능가했다.
NBA 올스타전에서 MVP가 2명이 뽑힌 경우는 올해가 세 번째.93년 유타 재즈의 우편배달부 칼 말론과 백인가드 존 스탁튼,59년 엘진 배일러(미니애폴리스)와 밥 페티트(세인트루이스)가 MVP의 영광을 나눠 가졌다.
대학시절부터 농구팬의 관심을 독점했고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차지명의 영광을 안은 농구 엘리트 인 이들은 프로 9년차인 오닐이 자타가 인정하는 현역 최고의 센터라면 4년생 던컨은 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 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2m16,142kg의 집채만한 거구를 자랑하는 오닐과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를 우승시킨 던컨은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소속팀이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마이클 조던 이후 NBA 최고의 흥행카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