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방송법에 따라 방송사 인허가권과 방송정책권을 지닌 막강한 기구로 거듭난 방송위원회의 김정기(金政起·60)위원장은 14일 위원장으로 호선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위원장 호선에서 방송위원 9명 가운데 본인을 제외한 8명의 지지를 얻었으며 형식상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김위원장은 “새 방송위원회 출범으로 방송 민주화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정치적 재정적 독립을 이룩해 새 시대 새 방송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은 정보시대의 중심 산업”이라며 “위성방송 디지털방송 인터넷방송도 ‘방송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선도하는 역할도 방송위의 몫”이라고 말했다.
새 방송위의 현안은 방송법 시행령 제정에 대한 의견 제시와 사무처 구성 문제. 김위원장은 “문화관광부 시행령안(案) 등에 대한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해 방송위안을 확정한 다음 문화관광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하고 “방송위 사무처의 적정 인원은 200∼270명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성방송이나 케이블TV 채널 인허가 문제는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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