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농민통장 비밀관리 조심을"

  • 입력 2000년 2월 19일 01시 06분


‘예금통장의 비밀번호를 잘 관리하세요.’

농민들의 예금통장이 절도범들의 새로운 범죄 대상이 되고 있다. 기억력에 자신이 없는 농민들이 비밀번호를 통장에 적어 두거나 아니면 주민등록번호나 집 전화번호를 비밀번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통장을 훔치면 쉽게 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

18일 충남 논산경찰서에 붙잡힌 지모씨(20·전북 완주군 삼례읍)는 최근 논산시 연무읍 곽모씨(63·여) 집에서 예금통장을 훔친 뒤 통장 한 구석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 290만원을 인출했다.

충남 공주시 신풍면에 사는 이모씨(53·농업)는 지난해 10월 농협 마이너스 통장과 도장을 도난당해 결국 2300여만원을 잃어버렸다. 집 전화번호의 뒷자리 숫자를 비밀번호로 정하고 도장을 통장과 함께 보관한 게 실수였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농민들에게 통장을 발급할 때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방법을 철저히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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