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하회마을 진입로 도로폭 좁아 짜증

  • 입력 2000년 2월 23일 09시 14분


지난해 4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의 하회마을 방문 이후 경북 안동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으나 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의 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불편을 겪고 있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영국여왕의 지역방문 이후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에는 예년에 비해 2∼3배 이상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하회마을의 경우 지난해 입장객은 110만4000여명으로 98년(37만4000여명)에 비해 3배 정도 늘었으나 풍천면 갈전삼거리∼하회마을 관리사무소간 진입로(4㎞) 너비가 5m에 불과해 주말 등에 몰려드는 수천대의 차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 도로는 중앙선이 없는데다 굴곡이 심해 하루평균 접촉사고가 10여건 발생하는 등 관광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하회마을 근처에 있는 병산서원도 낙동강과 어우러진 빼어난 경치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하회리∼병산서원간 도로(5㎞)가 포장도 되지 않아 비가 올 경우 흙탕 길로 변하고 있다.

이밖에 안동시내에서 도산서원간 퇴계로 27㎞도 왕복 2차로에다 급커브 구간이 많아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으나 시는 예산부족 때문에 확장사업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최근 도산서원을 찾은 유종훈씨(41·회사원·대구 수성구 황금동)는 “길이 좁은데다 급커브가 많아 운전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관광객들을 위해 하루빨리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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