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영국의 언어학자 데이비드 그래돌은 ‘Global English, GE’를 ‘세계적 언어로서의 영어의 이용’으로 정의하고 번역문학가인 로즈메리 조지는 ‘코스모폴리탄적인 의식을 가진 신세대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영어. 그 자체로 제국주의적인 힘’이라고 정의한다. 세계적으로 팔리는 소프트웨어의 상품설명서에 쓰일 때는 ‘상업적으로 통용가능한, 단순화되고 국제화된 영어’를 의미한다.
GE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자는 미시시피대학 영문학과의 리타 랠리교수. 랠리 교수는 자신의 저서 ‘글로벌 잉글리시와 학교’에서 “GE는 결코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자연발생하는 것만이 아니며 학교교육과 필연적으로 결부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전통적으로 영문학자들의 평가와 연구대상이던 영어가 정부나 다국적기업에 의해 창조되고 경영되는데 대한 우려와 반발을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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