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현대산업개발팀 김호곤 총감독체제 출발

  • 입력 2000년 2월 23일 19시 26분


프로축구팀 부산 대우를 인수한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김호곤 총감독(50) 체제로 새 출발한다.

구단주인 정몽규 회장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호곤 연세대 감독과 2년간 연봉 1억5000만원에 총감독 계약을 했으며 김태수 감독 등 대우 출신 현 코칭스태프는 유임된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김호곤 감독은 총감독으로서 1, 2군 코치진과 선수들을 총괄 관리하고 팀의 전술,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정회장은 “올시즌 첫 우승을 위해 용병을 과감히 수입하는 등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달 7일 부산에서 정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호곤 총감독도 “선수들의 개성을 살린 재미있는 축구로 부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총감독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와 연세대를 졸업했고 70년대 국가대표를 지낸 뒤 83년부터 87년까지 울산 현대에서 선수 및 코치생활을 했다. 86멕시코월드컵과 88서울올림픽, 92바르셀로나올림픽 때는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93년부터 연세대 감독을 맡아왔다.

프로축구계는 현대산업개발이 총감독 체제를 만든 것은 김태수 감독 등 기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반발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팀을 재정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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