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개미군단 썰물…차별화 장세 재현

  • 입력 2000년 2월 24일 19시 39분


▼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상승 하룻만에 다시 하락했다.

수급불안이 해소되지 않고서는 거래소를 살리기 위한 처방도 약발이 듣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 경계성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닥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어제와는 정반대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개인투자자들의 팔자물량을 받아내는 모습.

한때 낙폭이 22포인트 이상 깊어지면서 850선으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3.3포인트 하락한 867.37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5669만주로 다시 3억주 아래로 떨어졌고 거래대금은 2조9127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어업 음료 의약 철강 육상운수업 등만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전날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던 증권 은행 건설 등 대중주는 힘없이 되밀려났다.

종목별로는 생명공학관련주와 인터넷 정보통신 관계사 지분보유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핵심 블루칩중에서는 한전과 포철이 강세를 유지했으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은 내림세로 등락이 엇갈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2개를 포함한 238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 등 모두 608개로 상승종목의 3배였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

정부의 거래소시장 활성화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코스닥시장 전광판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24일 코스닥종합지수는 거래소 활성화대책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다시 몰려든데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장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해 전날보다 17.61 포인트 오른 264.33으로 마감했다.

벤처지수는 64.14 포인트 폭등하면서 697.46을 기록, 지수 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터넷 기업들이 포진해있는 기타지수도 97.85 포인트 오른 1060.38을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6개 등 351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 등 84개.

오후부터는 매도물량이 크게 줄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184만주, 4조7690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로커스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고가주가 모조리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솔엠닷컴 한통하이텔 등 대형정보통신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 동향▼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양 쪽에서 모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거래소에서 900여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200억원 가량. 매수 규모가 컸다기 보다는 매도를 줄인게 요인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의 원화 약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 않고 있어 환차손을 우려하기 보다는 주식투자에 따른 평가차익이 더 클 것으로 보고 매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거래소에서는 현대전자와 한국전력 미래산업 현대와 삼성증권 등을 주로 사들이고 삼성중공업 SK 한국유리 현대자동차 등과 외환 한미 주택은행 등 은행주를 순매도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한솔피씨에스와 한글과컴퓨터 씨앤아이 메디다스 하나로통신 등에 대한 순매수가 많았고 텔슨전자와 한국디지탈 한신코퍼레이션 유진기업 터보테크 등을 순매도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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