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성희/국민PC 성능 광고와 딴판

  • 입력 2000년 2월 27일 19시 21분


147만원짜리 국민PC를 구입했다. 설치한 그날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해 시스템 운용을 할 수 없다’는 글이 컴퓨터에 떠올랐다. 수리를 신청했더니 “하드가 불량이라 수리가 안된다”며 바꿔주었다. 그런데 CD롬 드라이브가 중고품 같았다. 작동속도가 너무 느렸다. 가까스로 프로그램을 깔고 CD를 꺼내니 뜨끈뜨끈했다. 사운드카드도 작동이 안 되는지 소리가 나지 않았다. 우체국에 비치돼 있던 소개서의 내용과 전혀 달랐다. 10일 이내에 중요한 수리나 재교환이 필요할 때에는 환불이 가능하다고 돼 있던 안내문이 떠올라 우체국에 환불을 요구했다. 담당자는 “마음에 안 드는데 꼬투리 잡을 게 없어서 그러는 게 아니냐”며 십분 양보해 환불해 주겠다는 식이었다. 돈을 좀 보태서라도 제대로 된 걸 살 걸 그랬다며 후회를 많이 했다.

박성희 (회사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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