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존 단위형금전신탁과 달라 중도환매나 추가입금이 가능한 추가형금전신탁도 발매돼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위형금전신탁의 주식투자한도는 성장형의 경우 30%에서 3월부터는 50%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주가 상승기에 투신사의 수익증권에 비해 인기가 약했던 은행권의 단위형금전신탁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이미 주식에 50%까지 투자하는 ‘흥부네 박 점프 단위금전신탁’을 3월2일부터 판매키로 하는 등 각 은행들이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은행은 안정성이 생명’이라며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형펀드를 판매하지 않았던 주택은행도 3월2일부터 성장형과 안정성장형, 전환형, 후순위채(CBO)펀드 등 4종류의 주식형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성장형은 주식편입비율이 최고 50%, 안정성장형은 30%이며 전환형은 일정 수익률(15∼20%)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있다. 또 CBO펀드는 각 기업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을 편입, 높은 수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시장이 무르익었고 고객들도 고위험을 무릅쓰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번에 주식형펀드를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 13일부터는 투신권의 주식형펀드처럼 중도해지가 자유롭고 추가입금도 가능한 추가형금전신탁을 각 은행들이 발매하게 돼 은행들간에는 물론이고 은행과 투신사간에 치열한 고객유치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하나은행처럼 외부에 펀드 운용을 위탁하거나 펀드매니저를 스카우트해 펀드의 운용실적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주택은행도 단위신탁의 운용을 미래에셋이나 리젠트, 마이애셋 등 국내 유수의 자산운용 전문회사에 맡겨 수익률 경쟁을 시킨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높은 수익을 유도하기 위해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투자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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