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일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더드는 위프로의 주가총액이 폭등하면서 이 회사 주식의 75%를 갖고 있는 프렌지회장이 총재산 352억달러(약 40조원)로 세계 3위의 갑부가 됐다고 최근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소프트웨어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인도가 아시아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정보통신 강국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가 1980년대 중반부터 정보통신 산업을 집중 육성한 이래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작년말 기준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약 1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올해 인도 정보통신산업 수출액은 57억달러(약 6조5000억원)로 예상되며 2008년에는 인도 전체 수출액의 33%인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매킨지는 전망했다.
인도의 정보통신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 미 카네기멜론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세계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21개 기업 가운데 12개가 인도 기업이다.
인도 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는 ‘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우는 방갈로르. 데칸 고원 최남단의 이 도시는 연중 따뜻한 날씨 덕분에 산업 도시의 최적임지로 꼽힌다. 과거에는 휴양지로 유명했으나 90년대초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서 현재 인도 전체 소프트웨어 수출액의 55%를 맡고 있다.
위프로를 비롯해 고화질 HDTV용 디지털 칩을 생산하는 아르메디아, 휴대전화 음성송신 관련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BPL, 웹사이트 제조업체 인포시스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업들이 이곳에 몰려 있다.
인도 정보통신산업의 견인차는 풍부한 고급 인력이다. 인구 10억명의 대국답게 매년 약 2000개 대학에서 12만여명의 공대 졸업생이 배출된다. 전국의 3000여개 컴퓨터 학원생을 고려하면 매년 100만명 넘는 컴퓨터 전공자들이 산업 전선에 새로 뛰어들고 있다.
미 실리콘밸리에서도 인도출신이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의 20∼30%를 차지할 만큼 인도 두뇌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이들이 방갈로르로 ‘컴 백 홈’하면서 미국의 최첨단 기술이 유입돼 인도의 기술이 한층 발전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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