뤽 소에트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기술혁신경제연구소장은 “11월이면 유럽 8개국이 구성하는 범유럽 주식시장이 출범하겠지만 벤처기업에 특화된 주식시장도 별도로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럽에는 1990년대 후반부터 신흥 고성장기업을 위한 별도의 증권거래소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파리의 누보 마르쉐, 프랑크푸르트의 노이에 마르크트, 암스테르담의 NMAX, 브뤼셀의 유로NM, 밀라노의 부토 메르카토 등 5개 벤처 거래소가 참여한 ‘유로NM’이라는 시스템은 각국의 정보통신관련 주식거래를 전자결제 방식으로 연결해 어느 나라에서나 투자할 수 있다.
유로NM의 거래 기업 수는 지난해 4월 200개를 넘어선 뒤 10월에는 3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유로권의 기업들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 총액은 2220억달러(약 246조4200억원)로 95년의 10배를 넘는다. 벤처를 포함한 중소기업들의 신규 공모(기업공개)는 550억달러에 이른다.
유로NM에는 올해 취리히 스톡홀름 코펜하겐 오슬로 헬싱키의 벤처 증권거래소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기업 위주의 기존 증시를 앞지를 조짐도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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