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4인조 남성그룹 '영원'…격렬한 율동-빠른 랩

  • 입력 2000년 2월 29일 19시 10분


신인 4인조 남성 그룹 ‘영원’은 신인답지 않게 힘이 넘친다. 데뷔곡 ‘카타르시스’는 매우 강하다. 록 풍의 보컬, 격렬한 율동과 빠른 랩으로 신인 특유의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일어서 가라/쓰러져도 혼자서 가라/어디에도 기대지마라/어둠을 빠져 나오라/저 하늘을 비상하라’ 등의 가사에서도 신인다운 외침이 가득하다.

댄스곡인데도 도입부를 ‘록 외침’으로 시작한 점이 돋보인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신인 그룹 가운데 이들이 그나마 가능성을 인정받는 이유도 이같은 가창력 때문.

이들의 첫음반 ‘프레시 앤 프리’는 힙합 테크노 리듬앤블루스 발라드 등을 고루 담고 있다. ‘영원’의 리더 성진(21)은 “머릿곡은 댄스이지만 처음부터 한 종류의 곡만 내세우고 싶지 않아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수록곡 중 ‘심혈’은 테크노 힙합, ‘미안… 사랑해’는 리듬앤블루스, ‘영원히’는 발라드.

‘영원’의 멤버는 성진을 비롯해 이인호(21) 송승환(20) 이진희(〃) 등. 안무와 가창력에서 멤버 간의 고른 수준을 갖추기 위해 이들은 2년간 음반취입을 준비해왔다. 성진은 수록곡 ‘니가 잊혀질 때까지…’ 등 세 곡을 작곡한 재주꾼이다.

‘영원’이란 그룹 이름은 ‘젊은 이(Young One)’와 ‘영원(永遠)’ 등의 뜻을 복합적으로 담고 있는 말. 이들은 “젊은 힘으로 영원한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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