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비디오 촬영업체에 맡겨 3월부터 6월까지 촬영할 주요 내용은 △수몰 대상지역 집의 모습 △마을의 전래 민속놀이 및 풍습 △문화유적 △철거모습 등이다.
촬영대상은 두동면 방리 하삼정마을 등 5개 마을 168가구(주민 447명)와 조선 정조 8년(1784년)에 유학자 최남복이 후진 양성을 위해 건립한 백련정(白蓮亭) 등이다.
이 지역에서는 3월부터 주민이주와 함께 철거가 시작된다.
군은 촬영이 끝나면 비디오테이프 200여개를 만들어 가구당 한 개씩 무료로 나눠줘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고 일부는 군청에 보존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총 사업비 1325억원을 들여 대곡댐 건설사업을 2003년 4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댐은 두동면 천전리 태화강 상류에 높이 52m, 길이 190m 규모로 건설되는데 이로 인해 상류지역 80만평이 수몰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대대로 살아온 정든 고향이 물속에 잠기게 될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비디오 촬영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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