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목적 추가〓주총 시즌을 맞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터넷이나 전자상거래를 신규사업으로 추가하고 있다. 기존 인터넷 업체의 지분 확보도 유행처럼 퍼지는 중.
그러나 인터넷은 비즈니스사이클이 아주 짧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후발주자의 입지는 좁을 수 밖에 없고 선발주자도 확보한 회원망을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동부증권 장영수선임연구원은 “인터넷은 성공할 경우 엄청난 이익이 보장되지만 실패할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유무상증자와 액면분할〓많은 코스닥기업들은 무상증자나 무상증자에 가까운 높은 할인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물량을 늘리기 위해 액면분할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상황.
무상증자나 액면분할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싸게 보이도록 만드는 신기루라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지적. 큰 폭으로 할인발행하는 유상증자는 기업 스스로 거품을 인정하는 고백이 될 수도 있다.
▽개명을 통한 화장술〓기업의 내용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텍’ ‘텔’ ‘콤’ ‘넷’ ‘바이오’ 등을 넣어 회사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빈번하다. 사업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옷을 갈아입듯이 회사명만 첨단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대우증권 김분도대리는 “같은 재료라도 이제는 예전같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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