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은 봄을 이렇게 노래한다. ‘짤깍, 잠겨 있던 책상 서랍이 열리고/…/겨우내 자고 있던 기억의 밀실에/불이 켜진다’(강인한의 ‘봄의 열쇠’ 중).
하나 둘 켜지는 가로등처럼, 아름답고 아련하게 찾아오는 봄. 이런 저런 상흔(傷痕)도 들추어보아야 하고, 그걸 치유할 환한 불도 준비해야 한다.
낮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당분간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다. 아침 영하 6도∼4도, 낮 7∼13도.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