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이낸스닷컴'창업 엄봉성 前KDI부원장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최적의 자산운용 모델을 개발해 투자상담에서 금융거래까지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에서 벤처기업 사장으로 깜짝 변신한 증권금융 포털사이트 아이낸스닷컴(www.inance.com)의 엄봉성(嚴峰成·48)대표. 15일 창업을 앞두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는 그가 “인터넷과 금융(파이낸스)이 만나면 얼마나 편해질 수 있는 지 아이낸스가 보여주겠다”면서 벤처기업가로서의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90년대 초반 금융시장 개방 등 경제정책수립에도 깊이 관여했던 엄사장이 벤처기업을 선택한 것은 뭔가 창의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 재벌그룹에서 영입할 뜻을 밝히기도 했지만 이왕이면 무(無)에서 시작하고 싶어서 창업을 택했다.

“5월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 아이낸스닷컴은 우선 금융정보 제공과 투자컨설팅에서 출발합니다. 다음은 대출 보험 재테크설계 등을 웹상에서 중개해주는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펼치고 장기적으로는 장외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전자금융거래소(ECN)로 발전시키는 게 꿈입니다.”

관건은 수많은 금융 포털사이트와 차별화된 정보를 줄 수 있느냐 하는 것. 엄사장은 “동아닷컴(www.donga.com)과 제휴, 정보의 공정성과 신속성 측면에서 한발짝 앞서갈 수 있다고 자부한다”며 “주주로 참여한 50여명의 금융전문가들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동아닷컴 한국산업투자자문 SK텔레콤 한빛은행 SK증권 등이 주요 주주인 아이낸스닷컴은 돈걱정 없이 공격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현재 30억원인 자본금을 상반기 중 100억원으로 늘릴 예정. 2002년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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