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土公 택지 올 113만평 쏟아진다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토지를 사려고 하는 실수요자라면 올해 한국토지공사(www.koland.co.kr)가 신규로 공급하는 택지를 눈여겨 볼 만하다.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돼 있는 택지개발지구에서 일반인에게 분양할 택지가 113만평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용인 죽전지구, 동백지구, 강원 홍성 원산지구 등 인기 지역의 택지가 많이 포함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토지공사가 공급하는 택지는 보통 다른 택지에 비해 분양가가 70∼80%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1∼3년 동안 대금을 분할납부할 수 있어 목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적다. 구입대금의 최고 50%까지 농협에서 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지역별 분양택지는 △서울 수도권 67만평 △충청 16만평 △전라 15만평 △경상 10만평 △강원 5만평 등이며 분양가격과 구체적인 분양일정은 추후에 확정된다.

▽공동주택지〓전국 11개 지구에서 75만평을 공급된다. 이중 투자자들이 관심있게 지켜 볼 곳은 용인 죽전과 동백지구. 이곳에서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가 올해 분양시장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분양열기가 살아날 경우 이들 택지를 아파트 용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죽전지구에서는 2·4분기(4∼6월) 중 23만6000평, 동백지구에서는 3·4분기(7∼9월) 중 20만5000평이 공급된다.

▽단독주택지〓일반주거용지와 전용주거용지로 나뉘며 일반주거용지에는 연면적 40%까지 수퍼마켓 등의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점포주택지로 불린다. 토지공사에서 공급하는 전용주거용지는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근린생활시설 설치를 금지하고 있어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공급 규모는 총 11만평. 수도권에서는 12월 분양예정인 용인 신봉 동천지구의 1만평이 관심을 끈다. 남양주 호평(12월 1만6000평)과 마석(11월 1만평) 부천상동(6월 5000평) 등에서 공급되는 주택용지도 수도권 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상업용지〓근린생활시설에서부터 숙박 위탁시설에 이르기까지 활용 용도가 다양하지만 위치나 규모에 따라 용도 및 건축 제한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택지 인근 상가의 경우 아직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끄는 용지. 하지만 역세권 주변 택지의 경우에는 발전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부천상동에서 분양되는 52평 규모의 상업용지가 주목 대상.

▽기타〓근린생활시설용지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은 준주거용지는 주택 의료시설 운동시설 자동차관련시설 등을 설치 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연면적 50% 이내에서 생활편의시설과 운동시설 등을 건축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완화된 유치원 용지와 휴게소 간이매점 등을 설치할 수 있는 주차장 용지도 관심거리.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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