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전철사이 장갑 릴레이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뉴욕 전철을 타고 북쪽으로 가다 한 역에서 1번 홈에 정차했을 때였다. 마침 플래트폼 건너편에 3번 홈에는 남쪽으로 가는 전철이 정차해 있었다. 순간 한 여자가 1번 전철에서 급히 뛰어내려 3번 전철로 옮겨탔다. 그러나 아뿔사, 그녀는 서두르다가 장갑을 1번 전철 출구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1번 전철의 한 승객이 그녀에게 “장갑 떨어졌어요”라고 외쳤다. 그러나 그녀는 3번 전철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다시 나와 장갑을 가져갈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1번 전철의 승객이 장갑을 주워 플래트폼의 한 남자에게 던졌다. 그 남자는 그것을 받아 3번 전철안으로 던졌다. 순간, 문이 닫히고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장갑 릴레이에 모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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