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말이 좋다] 안성시 죽산면…호젓한 문화체험

  • 입력 2000년 3월 16일 19시 35분


▽웃는 돌〓인도에서 명상 수련을 한 전위예술가 홍신자씨(60)가 미국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9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연 단체. 산기슭에 운치 있게 지은 통나무집, 흙집, 야외무대, 몽골 유목민의 집인 겔, 소극장 등이 꾸며져 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6월에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참가해 누드퍼포먼스 현대무용 음악 연극공연 등을 펼치는 ‘죽산국제예술제’가 열린다.

3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노자와 공연예술’ ‘연극인류학’ 등을 주제로 문화강좌가 열리고 있다. 8월이면 ‘포도단식강좌’가 열리고 자연을 벗삼아 인생과 문학을 토론할 수 있도록 가족이나 단체에 황토방 세미나실 등을 빌려주고 있다.

▽극단 무천〓용설저수지를 마주보고 2층 흙벽돌집과 원형 야외극장이 자리잡고 있다. 연출가 김아라씨(44)가 극단 무천의 단원들과 텃밭을 가꾸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97년부터 매년 야외극장에서 ‘오이디푸스 3부작’ ‘인간 리어’ ‘햄릿 프로젝트’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극단측은 5월경 이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축제를 열기로 하고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칠장사〓국보와 보물 등 13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가로 3m 세로 7m 크기의 대형 탱화인 국보 제296호인 ‘5불회괘불’과 ‘해소국사비’, 신라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 ‘3불회괘불’ 등 3점의 보물은 불교미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경기도 문화재와 향토 유적으로 지정된 ‘인목대비 친필 족자’ ‘29기의 부도군’ 등이 있다.

▽건강나라〓40만주의 호접란을 키우고 있는 식물농장, 1월 문을 연 24시간 찜질방이 있다. 옥돌 한방 불가마 원적외선 등 다양한 형태의 찜질방 5개가 있다. 경북 봉화산 옥돌과 황토 등으로 호텔처럼 치장한 실내외 장식이 명물로 꼽힌다.

<안성〓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