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메릴린치 "코스닥 비중 당분간 중립"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거래소→코스닥 자금이동은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당분간은 중립 포지션을 취하겠다.’

미국계증권사인 메릴린치는 최근 한국증시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코스닥의 시가총액의 급성장세를 반영하기 위한 거래소→코스닥 자금이동은 기관과 외국인의 시장 점유비중이 8∼9%가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평가가치가 최고치에 이르고 자산거품이 우려되는 현재로서는 우리는 코스닥 비중을 늘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내 비중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작년 연중 5.85%(외국인 1.2%, 기관 4.76%)에서 작년 12월 6.76%(외국인 1.15%, 기관 5.1%)로 늘었으나 올 3월 이후 지금까지는 5.4%(외국인 0.95%, 기관 4.45%)로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 비중이 시장을 개설한 해인 96년말 6%에서 작년말에 23%로 급등하고 올들어서도 점점 높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외국인 및 개인 비중은 너무 낮다는 것이 메릴린치의 분석.

메릴린치는 그러나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진 현재로서는 △코스닥에선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인수합병(M&A) 주도주와 기술적 우위를 보유한 주식 △거래소에선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른 타격이 적은 삼성전자, LG화학 등 기초제조주와 낙폭과대 우량은행주인 주택은행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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