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같은 지분확대에도 불구, 적대적인 기업인수합병(M&A) 보다는 경영권참여의 형태를 띠면서 장기적 관점에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서울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2.98%나 됐으며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기획 등 3개사는 40%대,삼성전기와 LG화학 현대자동차 등 3개사는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제일기획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말에 비해 28.6%포인트,삼성전자는 5.89%포인트 높아지는 등 거래소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에 대한 외국인 매집세는 더욱 강도높게 펼쳐진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매집한 지분으로 과연 적대적 M&A를 시도하느냐 여부.
서울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53%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대주주지분은 삼성생명6.7%와 삼성물산 4.0% 등으로 보고서상 우호지분이 13.8%에 불과하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주주지분은 10%를 밑돌고 있지만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지분율이 높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력을 결집해 직접적 주가부양 요구나 대규모 투자활동, 혹은 부실 계열기업 지원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서울증권은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우량주 투자는 경영권 확보에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시세차익 실현에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의 가세는 주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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