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3월 16일부터 토끼등∼증심교 1.4㎞구간에 대해 3년 기한의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 지 1년여만에 이 구간의 생태계가 상당 수준 원상태로 회복되는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사무소측에 따르면 이 구간의 생태계는 휴식제 실시 이전엔 하루 평균 4200여명에 이르는 등산객으로 인해 땅이 굳고 나무뿌리가 앙상하게 드러나는 등 황폐한 모습이었으나 지금은 풀이 돋아나고 다람쥐가 뛰어노는 등 원상태로의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사무소측은 앞으로 이 구간 곳곳에 통나무계단과 흙받침목을 설치해 토사 유출을 막고 황마그물을 깔아 꽃씨의 자생을 돕는 등 식생을 복원한 뒤 자연휴식년제가 끝나는 2002년 이곳을 자연학습탐방로로 개방할 방침이다.
무등산지역의 경우 91년 상수원보호구역인 평두메와 용추계곡의 등산객 출입이 통제됐으며 96년부터는 지정 등산로를 제외한 2만9000여㎢에 대해 무기한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