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의 경우 이번 상승장을 ‘보유주식 매도타이밍’으로 잡아 눈길을 끌었다. 무려 4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도 한 것. 지수 저점을 확인했지만 그렇더라도 강한 상승반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비싼 값에 팔아 현금비중을 높인다음 추세반전을 확인할 때까지 관망하겠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큰폭 오르면서 대형주 강세행진을 이끌었다. 현대전자는 1300원 오른 가운데 1207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전 포철 SK텔레콤은 내림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 관련주, 생명공학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무상증자 100%를 공시한 영풍제지, 인터넷 사업에 진출한 쌍방울과 한솔,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경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강하게 반등하던 우선주들은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코스닥/투자심리 회복 개미군단 '사자' 몰려▼
하락폭이 너무 컸던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이용해 개인투자자들이 엄청나게 사들였다.
22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수급불안 우려가 해소되고 미국 나스닥 및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장중내내 강세를 보여 전날보다 13.37 포인트 오른 232.64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4개 등 363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105개였다.
거래대금도 3조8440억원으로 늘어나 매수기반이 다져졌다.
이날 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1464억원, 외국인은 43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들이 1661억원이나 순매수해 상승장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사이에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져 이제는 매수할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종목별로는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이동통신장비업체와 한아시스템 오피콤 등 네트워크장비업체와 벤트리 등 생명공학 관련주와 반도체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40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던 동특은 3일째 하한가를 맞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 동향/거래소서 7일째 순매수▼
‘거래소 매수, 코스닥 매도’ 추세가 계속됐다. 거래소에서는 25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14일이후 7일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며 이 기간동안 9587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표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입했고 한국전력 기아자동차 대한항공 등도 상당물량을 거둬들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이 올들어 본격적으로 경제개방을 시작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등 이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43억원 순매도, 사흘연속 ‘팔자’가 계속됐다. 하지만 매매규모는 크지 않아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형편.
한글과컴퓨터 벤트리 드림라인 새롬기술 삼지전자 등을 주로 팔고 로커스 한통프리텔 원익 에이스테크놀로지 인성정보 등을 사들였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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