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잠긴문 따달라고 119 찾지 마세요"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인천소방본부는 7월부터 인명 구조와 전혀 상관없이 잠긴 출입문을 열어 달라는 119신고에는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 활동을 벌인 3076건의 신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71건(54.3%)이 아파트 등의 잠긴 출입문을 열어 주는 것이었다. 특히 이중 92%에 해당하는 1533건은 인명 구조와 전혀 무관한 문을 열어 달라는 신고였다.

소방본부는 그러나 문을 열어 달라는 신고라도 △가스 누출 등으로 불이 날 가능성이 있거나 △환자나 노약자 등이 갇힌 경우 △심야에 열쇠 수리공 등으로부터 조치를 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구조대를 출동시키기로 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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