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도 운문댐 하류에 홍수방지 자동 보 설치

  • 입력 2000년 3월 28일 10시 11분


경북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 운문댐 하류 동창천에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첨단장치를 갖춘 보(洑)가 설치됐다. 청도군은 매년 되풀이되는 운문댐 하류의 수해를 막기 위해 3억2000여만원을 들여 수문(水門) 6개가 장착된 높이 1.5m 길이 5m 규모의 ‘자동 보’를 설치, 다음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충북 청주의 ㈜명성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이 보는 제어장치에 부착된 센서가 수위(水位)를 감지해 물이 넘치면 자동으로 수문이 열리고 수위가 낮아지면 저절로 닫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초당 방류량은 230t이다.이에 따라 홍수 때 물의 저항이 줄어들어 침수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물고기도 힘들이지 않고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수문 밑으로 물을 방류 함으로써 강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의 댐 방식이나 유압식 보 등에 비해 설치비도 30% 이상 싸다는 것.청도군 관계자는 “댐 하류에 설치된 기존의 보는 콘크리트여서 50㎜ 정도의 강우량에도 인근 농경지가 유실되곤 했다”며 “앞으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도〓이혜만기자> 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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