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도 파격적이지만 영화는 더 충격적이다. 나기사 감독은 주인공들의 실제 섹스 등의 ‘직접 화법’을 통해 섹스와 인간 관계를 담았다. 일부 장면을 빼면 상영 시간 내내 ‘영화는 섹스 중’이다. 가학증과 피학증, 관음증 등 변태적인 성애 장면이 연속된다. 일본에서는 외설 시비 등으로 영화가 완성된 뒤 7년이 지난 82년에야 개봉됐다. 일본 도쿄의 요정 주인인 키치 조우(후지 타츠야 분)와 게이샤인 아베 사다(마츠다 에이코)는 부인의 눈을 피해 섹스에 탐닉한다. 사다는 키치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영원히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그를 목졸라 죽이고 성기도 잘라 가진다.
프랑스 자본으로 완성된 이 작품의 수입판 영화(101분)에서 성기 노출 장면 등 15분이 삭제돼 상영시간은 86분이 됐다. 18세 이상 관람가. 4월1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