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는 대머리 치료제' 5월 국내시판

  • 입력 2000년 3월 31일 11시 26분


대머리 환자들이 고대하던 약이 5월 국내에서도 시판된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 MSD가 개발한 ‘프로페시아’. 국내에서도 많은 탈모증 환자들이 입소문으로 알고 있는 이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인한 단 하나의 ‘먹는 대머리 치료제’다.

프로페시아는 미국에선 1997년말 FDA의 승인을 받아 98년부터 시판됐고 캐나다 호주 등 37개국 보건당국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판매되면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다.

기존 치료제가 머리에 영양분을 공급, 탈모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과 달리 머리를 빠지게 만드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차단하는 근원치료를 하는 것이 이 약의 특징이다.

2년 동안 187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83%에서 탈모가 중단됐고 66%는 다시 털이 나기 시작했다고. 100명 중 1, 2명에게서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사라진다. 여성에겐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선 2개월분 1팩 단위로 판매될 예정.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으며 1개월 분이 약 6만원. 02-6398-0182

<김용길기자>harri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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