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사장 Mr E(35). 오전 6시인데 호주 시드니에 사는 친구가 국제 전화로 안부를 전한다. 아직 동아일보를 보지 못했는데 그 친구는 보았단다. 동아일보의 글로벌 에디션 덕분. 하긴 그도 두 달 전 미국에서 열린 ‘국제 벤처 포럼’에 나갔을 때 회의실에서 그 날짜 동아일보를 받아보고 놀라긴 했다.
신문을 아내가 잡고 있는 통에 Mr.E는 인터넷으로 자기 기사를 찾아봤다. 요즘에는 PDF 시스템으로 종이 신문과 똑같은 ‘인터넷 동아일보’가 PC 화면에 뜬다. 제목이나 기사 크기가 종이신문 편집 체제와 똑같아 기사 가치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출근길. 전철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미국 뉴욕의 증시 동향이나 선물시장, 국내 주가 전망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지분을 투자한 엠커머스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통하면 휴대전화로도 경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옆자리 10대 중반의 소녀가 휴대전화로 엠커머스의 서비스로 들어가더니 댄스곡을 선택해 듣는다.
사무실. 인터넷 증권방송 ‘와우 TV’로 들어갔더니 동아일보의 뉴스가 정리돼 있다. 케이블 경제채널 MBN에서는 뉴욕 증시의 주가 폭락 때문에 난리다. 그 곳에서도 동아일보 경제부 기자가 상황을 해설하고 있다.
오후에는 동창회 소식이 궁금해 커뮤니티 사이트인 다모임 홈페이지로 갔더니 옆에 동아일보의 인터넷 회사인 동아닷컴으로 들어가는 안내가 나온다. 동아닷컴과 다모임이 서로 제휴 관계이기 때문. 동아닷컴을 클릭했더니 기사가 찾아보기 쉽게 정리돼 있다.
미국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인 친구가 전화로 동아일보 기사 자료를 구해달라고 부탁해왔다. 찾는 것도 힘들고 프린트해서 보내는 것도 여간 귀찮을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동아닷컴에 물어봤더니 “동아일보의 정보 데이터는 완전 개방형이어서 미국에서도 그대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수고를 덜 수 있었다.
귀가하니 아내가 여성동아의 여성전문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라며 건강 음료를 내놓는다. 아내는 “웬만한 생활 정보는 이 사이트에서 얻는다”며 한 번 들어가보라고 권한다.
그 때 문득 떠오른 생각. “동아일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겠구나.”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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