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 중국의 인민일보(人民日報), 영국의 더 타임스,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권위지와 기사 교환, 언론인 교류, 공동 취재를 지속함으로써 앞서나가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협력 촉진을 위한 민간외교도 활발히 해왔다. 세계 유수의 유력지들과 이처럼 광범위한 제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는 동아일보가 유일하다.
특히 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기념해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행사는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위한 붐 조성은 물론 양국의 민간차원 교류의 폭을 한 층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 신문 ▼
동아일보와 아사히 신문은 1987년 11월 11일 도쿄(東京)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협력강화에 관한 각서’를 교환했다. 양사는 각서를 통해 △신문기사와 사진 상호 전재 △취재 편의 제공, 정기간행물의 교환 및 자료제공 등 협력 △여론조사 공동실시 △기획 문화사업에 따른 정보교환 △기자육성을 위한 협력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90년 4월에는 △양사 기자의 상호교류 프로그램 추진 △특파원 후보에 대한 어학연수 △상대사가 출판한 책의 번역출판 등을 새 협력사항으로 추가했다.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협력각서를 교환하기 전인 84년 한일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에 대한 공동여론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두 신문은 그해 11월 26일 동시에 ‘일본은 잘 살지만 (외국을) 경제적으로 침략한다(한국인 66%)’ ‘한국은 빈부차가 크지만 지위가 향상됐다(일본인 42%)’ 등의 조사결과를 4∼5쪽에 걸쳐 보도했다.
양사는 그후 99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해 한일 양국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했다.
양사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일 우정 걷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의 공인으로 개최될 대규모 행사인 걷기대회는 올해 4월 16일 서울에서 처음 시작돼 2001년 10월 8일 일본 요코하마(橫濱)까지 양국의 월드컵 개최지 20개 도시를 모두 순회하며 열린다. 양사는 대회 진행 과정을 공동으로 취재해 두나라 독자들에게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양사는 월드컵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96년 11월 15일 동아일보사 충정로 구사옥에서 ‘2002 공동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공동위원회는 월드컵 개최때까지 월드컵 관련 상호협력 사업을 계속 논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은 월드컵 관련 협력 외에도 수많은 체육행사를 공동 주최해 양국 체육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97년부터 시작된 덴소컵 한일 대학선발축구대회 △역시 97년부터 시작된 부산항에서 일본 하카다(博多)항까지 현해탄을 넘는 요트대회 △98년부터 시작된 초등학교 한일축구 꿈나무들의 경연장인 ‘KIKA컵 한일소년축구대회’ 등. 양사는 체육부 기자들이 이들 대회를 공동 취재해 작성한 기사를 상대방 신문에 수시로 게재하는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 뉴욕타임스 ▼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오늘 신문은 뉴스페이퍼, 어제 신문은 역사의 기록’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을 정도로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1973년 5월 1일 국내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뉴욕타임스와 기사 독점 전재 계약을 체결해 이후 국내 독자들에게 뉴욕타임스의 기사와 분석을 신속하게 전했다.
동아일보는 특히 지난해 4월 12일부터는 주 3회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기사 가운데 대표작을 엄선, 게재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양사는 특약관계를 통해 자사 기자들의 상호방문 등 인적 교류도 활발히 계속하고 있다.
이는 양사 편집국 기자는 물론 상대국에 주재하는 특파원 등을 통한 취재협조 및 기사인용으로 지면에 반영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 더 타임스 ▼
‘퀄리티 페이퍼’하면 전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이 영국의 더 타임스를 떠올린다. ‘영국의 자존심’ ‘영국의 양심’으로 불리는 더 타임스는 정확한 기사로 정평이 나 있다. 동아일보는 1970년 12월 더 타임스와 제휴 관계를 맺고 기사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양사의 제휴관계는 양국의 인적 및 문화교류에도 크게 기여했다.
▼ 인민일보 ▼
동아일보는 우리나라와 중국이 1992년 8월24일 국교를 수립하자 불과 19일 뒤인 9월12일 중국 최고의 권위지인 인민일보와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취재협조 등을 위한 제휴에 합의해 한중 언론교류사에 새 장을 열었다.
동아일보사 김병관(金炳琯·당시 사장)회장과 인민일보 가오디(高狄)사장은 베이징(北京) 인민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양사 대표단 상호방문 △공동학술대회 개최 등 문화교류 사업 △한국과 중국간 학술 미술 교류 활성화 등 양국간 이해 협력 증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94년 8월 중국 산둥(山東)성 취푸(曲阜)에서 양사 공동주최로 ‘공자(孔子)사상과 21세기’라는 주제의 한중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이어 95년 8월 서울 힐튼호텔에서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동아일보 인민일보 아사히신문이 공동으로 ‘21세기 동북아시아’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아시아의 대표적 언론 3사의 협력시대가 열렸다.
3사는 97년 4월에는 일본 교토(京都)에서 ‘21세기의 동아시아를 구축한다’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은 학자 정치인 언론인 등의 교류를 통해 동북아 3국간 학술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동아일보와 인민일보 양사 관계자들은 제휴관계를 맺은 후 매년 상호방문하며 교류를 돈독히 하고 있다. 특히 97년 7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 국가대표간 축구정기전을 계기로 동아일보와 스포츠행사 공동취재와 보도협조를 강화키로 한 인민일보는 동아일보 윤득헌(尹得憲·현재 논설위원)기자가 작성한 기사와 사진부 김동철(金東哲)기자의 사진을 25일자 체육면 머릿기사로 게재했다. 인민일보가 외국기자의 기사와 사진을 인민일보 지면에 게재한 것은 전례가 없는 ‘대사건’이었다. 이틀 앞서 동아일보 23일자 체육면에는 인민일보 왕대소기자의 기고가 게재됐다.
이밖에 96년 5월에는 한국의 이창호(李昌鎬), 중국의 마샤오춘(馬曉春),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등 3개국 최고수가 벌인 ‘세계 최강 결정전 바둑대회’가 동아일보 아사히 인민일보 공동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렸다.
▼ 시드니 모닝 헤럴드 ▼
동아일보는 호주 최고 권위지로 꼽히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와 1996년 3월 자매결연을 맺고 기자 상호 방문시 편의 제공과 기자의 상호교환을 통한 협력을 다지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관계는 특히 올해 시드니에서 열리는 올림픽 취재와 관련, 양국 독자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기사를 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소유한 존 페어팩스 그룹은 선 헤럴드지 등 다수의 지역신문을 발행하는 호주의 대표적인 언론그룹이다.
동아일보는 이밖에 1992년 러시아의 이즈베스티야와도 제휴관계를 맺어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러시아의 생생한 소식을 국내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한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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