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 직장인의 43.7%는 “기회가 있으면 다른 회사로 직장을 옮길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흥국생명이 1994년 직장인 61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7.7%가 이직의사를 밝힌 것에 비하면 16%포인트 증가한 것.
이직시 고려사항으로는 ‘개인의 적성’(33.9%)이 우선시됐으며 장래성(22.0%) 안정성(17.5%) 순이었다. ‘장래성과 안정성을 보고 직장을 옮기는 시대’가 지나고 ‘적성을 한껏 펼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보수(12.7%)와 근무조건(12.6%)은 크게 중시되지 않았다.
1994년 대한생명이 32개 대기업 사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장래성(43.3%) 이 가장 많고 적성, 안정성, 보수의 순이었다.
‘평생직장 붕괴’는 ‘의식’뿐만 아니라 ‘현실’에서이미 나타나고 있었다. 응답자 중 현재 직장이 첫번째인 경우가 38.5%인 반면 한 번 이상 직장을 옮긴 경우는 61.5%였다. 3명 중 1명이 한 번, 5명 중 1명은 두 번, 20명 중 1명은 세 번 직장을 옮겼다. 네 번 이상 직장을 옮긴 ‘메뚜기형’도 10명에 1명 꼴이었다.
“지금이 첫번째 직장”이라는 응답은 40대가 49.4%로 20대의 33.9%보다 훨씬 높아 젊은층의 이직률이 높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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