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0돌/디지털맨對아날로그맨]아날로그맨 35세 김정균씨

  • 입력 2000년 3월 31일 22시 38분


“아날로그맨요? 저같이 ‘컴맹’을 말하잖아요. 그러나 또 있지요. 느림이나 공동체 같은 아날로그의 가치가.”

탤런트 김정균(35)은 아날로그맨으로 불리길 주저하지 않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해커역할을 맡았다면 디지털맨의 연기를 해야겠지만 역시 연기자의 본 모습은 정감 있는 아날로그맨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컴퓨터나 인터넷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사실.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도 있어요. 중독될까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질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

‘2세는 필수’라는 생각에 항공기 승무원이던 아내는 아기를 갖기 위해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컴퓨터공학 강사인 누나는 컴맹 동생을 보다 못해 최근 팬 관리를 위한 홈페이지(www.godinger.co.kr/kyun)를 마련, 김정균의 구술을 받아 답장을 해주기 시작했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