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임창정식 곡물 이용 여드름 케어법

  • 입력 2000년 4월 1일 23시 06분


입가의 함박 웃음이 매력적인 임창정이 더 멋져졌다. 사춘기 때부터 나던 여드름을 이제야 없애 한결 깨끗해진 피부가 바로 그 원인. 혈을 푸는 마사지와 9가지 곡물팩을 꾸준히 한 것이 비결이라고. ●기획·박정은 ●사진·정경택 기자 ●모델·김경섭 ●제품 협찬·이금희 스킨케어(02-780-5020) 요즘 여자들이 모이면 수군수군 하는 얘기 하나. ‘임창정의 피부가 깨끗해졌어!’ ‘어떻게 피부가 그렇게 고와졌냐?’고 물어 보니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하는 ‘편안히 쉬니까 좋아졌다’는 식상한 대답 대신 임창정은 그만의 비법을 자세히 일러주었다. “우선 촬영이 없는 날은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피부에 손을 대지 않아요. 그 다음 마사지를 해서 막힌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없애고 9가지 곡물로 팩을 해서 영양을 공급하지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지런하게 손질하니깐 사춘기 시절부터 나기 시작하던 여드름이 차츰 없어지고, 피부에 탄력이 붙었단다.임창정처럼 사춘기가 지나고 생기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을 하면 나이 든 어른들은 으레 “결혼하면 없어진다”고말을 하지만 이런 충고는 이제 옛이야기다. 예전에는 1~3년 잠복기가 끝나면 대체로 사라지는 사춘기 여드름이 많았지만 요즘은 각종 스트레스와 오염된 환경, 음식 공해, 화장독이 원인이 되어 시도 때도 없이 나나는 트러블이 된 것. 여드름이란 피부 지방질, 즉 피지라는 것이 과도하게 분출되면서 노폐물로 변한 피지 찌꺼기다.임창정의 경우 틈만 나면 얼굴을 깨끗하게 씻었는데도 자고 일어나면 여드름이 새로 돋아나서 정말 속상했다고. 지성피부가 아닌데 여드름이 계속 생긴다는 것은 피부를 둘러싸고 있는 안과 밖의 요인에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피부가 환경오염과 공해 그리고 화학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인한 외부 요인과 스트레스 또는 염증성 질병 등의 이유로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얼굴에 독소가 스며들어 피지가 생기는 것이다. 임창정식 피부 관리의 첫걸음은 피부의 찌꺼기로 남은 피지를 흉터 없이 짤 빼주는 일. 오랫동안 피부 깊숙이 박혀 있던 여드름 피지와 독소로 인해 막힌 혈행을 풀어주는 마사지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천연 재생 관리를 함께 하는 기본 과정을 통해 여드름 뿌리 뽑기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었다. ◆ 임창정식 스킨 케어 3단계 ▶1단계 : 경락 마사지로 혈행을 푼다 모든 병의 원인은 원활하지 못한 혈행에서 비롯된다. 피가 제대로 돌아야 몸의 기능이 원활해지듯이 혈행을 원활하게 풀어주어야 피부트러블이 해결된다. 1. 가운뎃손가락 끝 부분을 이용하여 눈썹 앞머리를 처음에는 강하게, 그 다음에는 지그시 눌러 지압을 한 후 눈썹결을 따라 관자놀이 부위까지 지압을 하며 이동한다. 2. 중지를 이용하여 눈의 함몰 부위를 따라 둥글게 지압하는 단계. 눈 앞머리부터 시작하여 아래쪽을 따라 관자놀이까지 가볍게 지압하는데, 관자놀이 부분에 이르러서 지압의 강도를 세게 하며 마무리한다. 3. 가볍게 주먹을 쥐어 엄지를 뺀 네 손가락의 가운뎃마디를 이용하여 이마의 근육을 풀어준다. 이마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관자놀이까지 힘있게 밀어주듯 이동한다. 4. 네 개 손가락 가운뎃마디를 이용하여 코 앞부터 볼, 귀 옆까지 좌우로 강하게 위로 밀어준다. 중지를 이용하여 콧방울 옆 꺼진 근육을 강하게 지압한 다음 광대뼈 바로 밑, 턱뼈 위의 오목하게 함몰된 부위를 강하게 지압한다. 5. 검지와 중지의 가운뎃마디를 벌려 턱 중심부터 가위를 누르는 것처럼 귀 밑까지 강하게 밀어준다. 6. 턱선 풀기와 같은 동작으로 턱선이 끝나는 귀 밑 부위를 지압하면서 5, 6회 정도 작은 원을 그려주어 근육을 푼다. ★ 임창정의 경험담 마사지를 하면 여드름이 더 생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하지만 마사지를 할 때 이용하는 오일이나 크림이 피부에 맞지 않아 여드름이 더 생겨나는 것이지 마사지 탓은 아니랍니다. 마사지를 소홀히 하면 빠져 나오지 못한 피지 찌꺼기가 덩어리를 만들면서 더 넓은 모공과 잡티 같은 심각한 피부 문제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여드름은 막힌 혈행을 풀어주는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면 없앨 수 있습니다. ▶2단계 : 흉터 없이 여드름 짜기 여드름을 짜려고 하는 순간 걱정이 되는 것은 바로 흉터!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하면 여드름을 짠 뒤 남게 되는 붉은 자국이 금세 가라앉고 흉터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1. 먼저 깨끗하게 세안을 하고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을 감싸 모공을 열어준 다음 나비 바늘(주사 바늘 중에 가장 가는 바늘로,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로 여드름이 난 부위의 각질층을 살짝 따낸다. 2. 깨끗한 티슈로 살짝 눌러 피지를 빼낸다. 한 번에 다 안 나오면 그 여드름은 아직 바깥으로 빠져 나올 준비가 안 돼 있다는 뜻. 하루쯤 지나 다시 짜면 무리 없이 뺄 수 있다. 다 짠 후에 스팀 타월로 닦아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 3. 피부가 너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미역을 갈아 그 즙만 걸러 낸 것을 바른다. 일반 스킨 로션은 절대 바르지 않는다. ★임창정의 경험담 집에서 거울을 들여다보며 여드름이 난 부위를 무심히 쥐어 짜는 것은 절대 NO! 피지를 완벽하게 뺀다고 비틀 듯 피지를 눌러 짠 다음 알코올로 닦아내는데 이렇게 되면 소독한 부위의 살이 까맣게 죽어 잡티의 원인이 됩니다. ▶3단계 : 9가지 곡물로 천연팩하기 온갖 화학 성분의 결합물인 화장품이 아닌 자연의 기를 받은 천연 식물 성분으로 피부에 영양을 주는 단계이다. 녹두, 현미, 보리, 검은깨, 우리밀, 들깨, 흰콩, 메밀, 은행 등 9가지 곡물에는 여러 가지 무기질, 비타민, 효소, 효모, 미네랄, 토코페롤 등 각종 영양분이 고루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들 9가지 곡물 가루로 얼굴에 팩을 하면 피부가 촉촉해지는 것은 물론 부드럽고 탄력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 녹두(10):현미(5):보리(5):검은깨(3):우리밀(2):들깨(2):메주콩(1):메밀(1):은행(½)의 비율로 섞어 팩 재료를 만든다. 이들 곡물은 무공해 국산품을 사용한다. 2. ①의 재료에 피부 상태에 따라 사과즙, 무즙, 신선한 우유, 통도라지즙 등을 골라 섞어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3. 준비한 9가지 곡물 1큰술을 손바닥에 덜어 생수를 조금 떨어뜨리고 개어 걸쭉한 상태로 만든다. 그것을 얼굴에 바르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듯 3분간 살살 문지른 다음 10~20분간 팩을 한 뒤 깨끗한 물로 헹구어 낸다. 지나치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임창정의 경험담 9가지 곡물로 천연팩을 만들 때는 위의 설명처럼 반드시 무공해 국산품을 구입해야 해요. 또 분쇄기에 곱게 갈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부드럽게 간 상태라야 피부결을 자극하지 않고, 식물의 독성이 빠지기 때문이에요.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손으로 만져보아 거친 입자가 없을 때까지 충분히 갈아서 사용하세요. ◆ 지키면 고와지는 피부를 위한 습관 3 1. 화장을 지울 때는 콩기름으로! 화장은 100% 콩기름으로 지워야 한다. 집에서 직접 짠 콩기름을 사용하면 좋지만, 만들기가 어려우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순식물성 콩기름 식용유로 화장을 지운다. 콩기름 성분 때문에 여드름이 더 생기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순 식물성 콩기름은 피부에 전혀 해로움이 없고 피부에 달라붙어 있는 화장품 찌꺼기를 깨끗이 분해해 준다. 또한 콩기름을 셰이빙 크림 대신에 사용하면 자극 없이 면도를 할 수 있고, 고단백 성분으로 면도 후 지친 피부 세포를 재생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2. 피부를 위해 물과 천연차를 자주 마신다 자극적인 인스턴트 커피나 홍차 대신 녹차나 감잎차, 둥글레차 등 자연 성분의 차를 마시는 습관을 들인다. 요즘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티백으로 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즐길 수 있고, 목이 마를 때는 차게 해서 냉수나 탄산음료 대신 마실 수 있다. 3.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아름다운 피부는 화장품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균형 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일상생활로 건강해져야만 피부도 고와지는 것이다. 특히 음식은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기본 조건이므로 몸에 좋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 몸에 활기를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고 변비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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