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난해 우승팀 한화가 현대를 맞아 대전에서 메인 개막식을 치르고 부산에서는 지난해 2위팀 롯데가 LG와 개막경기를 갖는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작년 페넌트레이스 승률 1위팀 두산이 해태를 상대로 시즌첫 경기를 열고 신생팀 SK는 삼성 홈구장인 대구에서 원정 경기로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처음 채택된 양대리그제도가 다소 바뀌어 한 팀당 소속 리그와 상관없이 팀간 19경기씩 모두 133경기를 갖는다.
총 경기수는 지난해 528경기보다 늘어난 532경기.
작년 드림리그에 있던 롯데가 매직리그로 옮기고 삼성이 드림리그로 소속을 바꿨으며 각 리그 1, 2위팀끼리 서로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겨뤄 이긴 팀끼리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패자를 가리는 것은 작년과 마찬가지.
리그 3위팀이 다른 리그 2위팀보다 승률이 높으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를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있다.
화요일이던 이동일이 월요일로 환원됐으나 순연된 경기를 이동일에 치르도록 했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프로야구가 쉬는 날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는 오후 6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작년과 같지만 토요일에는 오후5시부터 여는 것이 달라졌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6,7,8월)에는 모든 경기가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주는 개인타이틀에 최다홀드상(투수)과 최다득점상(타자)이 신설됐다.
팀간 승률이 동률일때 순위 결정전을 치르도록 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폐지하고팀간 전적이 앞선 팀이 선순위가 된다.
올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이 대거 등장해 경기 수준이 한결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생팀 SK의 참가로 재미가 더해졌다.
드림리그에서는 삼성, 현대, 두산이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고 매직리그에서는 롯데, LG가 유력하다.
각 리그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해태(드림리그)와 SK(매직리그)의 분전은 또 하나의 관심거리.
팀 성적 못지않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개인타이틀은 용병과 토종의 대결로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는 우즈(두산), 로마이어(한화), 프랑코(삼성), 윌리엄스(현대) 등 용병 거포들과 이승엽(삼성), 김동주(두산), 양준혁(LG) 등 토종들간의 불꽃 튀기는 접전이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승엽이 시즌최다홈런기록(54개)이깨질 지 여부도 팬들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마운드에서는 정민태(현대)의 여전한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니폼을 바꿔입은 이강철(삼성), 조계현(두산), 강병규(SK)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새로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투수 해리거(LG)와 파머(두산)의 활약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며 장문석(LG), 임선동(현대), 최창양(삼성), 강혁(두산) 등 재기 선수들과 선수협 사태의 주인공인 양준혁, 송진우(한화), 강병규 등에게도 팬들의 성원이쏟아질 전망이다.
경헌호(LG), 마일영(현대), 조규수(한화), 이용훈(삼성), 이승호(SK) 등 새내기선수들의 신인왕 각축도 볼만하다.
<서울연합뉴스=권 훈기자>kh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