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0년 대한화재컵리그가 경기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B조 선두를 질주하는 부산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전남이 5일 광양에서 격돌한다.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히 승리를 놓쳐 2승2패(승점 3)로 조 4위에 처진 전남은 김도근, 세자르를 앞세워 부산의 독주를 기필코 막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전남은 3월 29일 성남 일화전 이후 경기가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3월 22일 연장전 세자르의 골든골로 부산에 승리한 바 있어 사기가 충천해 있다.
이회택 전남 감독은 “문제는 정신력이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해 온 만큼 경기에 집중만 해 준다면 부산전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조 선두 부산(승점 8)은 전남까지 잡고 3연승으로 일찌감치 4강 진출을 결정지으려는 태세다.
팀 간판스타 안정환이 타박상에서 회복해 제 컨디션을 찾았고 올 시즌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으며 팀의 해결사로 떠오른 이기부가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
김호곤 부산 감독은 “지난 번 전남전 패배는 미드필드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5일 경기에서는 미드필드부터 압박축구를 구사해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맞섰다.
한편 약체로 꼽히던 대전 시티즌과의 1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 상승세가 한풀 꺾인 성남은 조 최하위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선두 도약을 노린다.
A조에서는 수원-전북 현대(수원), 안양 LG-부천 SK(안성)가 맞붙어 치열한 순위경쟁을 계속한다.
[연합뉴스=최태용기자]ct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