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새천년 첫 '그린재킷'을 향해"…마스터스 6일 티샷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새 천년 첫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올해도 어김없이 4월 둘째주 목요일인 6일 밤(한국시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중 첫 대회인 2000마스터스가 전세계 골프팬의 관심 속에 개막한다.

대회장소도 1934년 창설대회이후 변함 없이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985야드).

심한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문에 ‘한물 간’ 것으로 여겨졌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지난해 정상에 올랐듯이 올해도 섣부른 예측은 무의미할 듯. 다만 당대 최고의 골퍼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가장 ‘무게’가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직전 대회인 벨사우스클래식에 불참한 채 몸과 마음을 오거스타에 조율하고 있다. 그는 97년 역대 최소타(18언더파 270타)로 오거스타를 정복했지만 지난해에는 1오버파 289타(공동 18위)로 체면을 구겼었다.

한편 벨사우스클래식 우승자 필 미켈슨과 데이비드 듀발(이상 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이번에는 ‘메이저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거리.

지난해 3라운드에서 1타 차의 단독 2위를 마크했지만 결국 단독 3위(5언더파 283타)에 그친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이 21번째 출전하는 올 대회에서는 과연 꿈에 그리던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을지도 주목받는 대목이다.

특히 국내 팬들의 관심이 예년과 다른 것은 바로 지난해 US아마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성윤(안양 신성고)이 당당히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선수가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것은 1973년 한장상프로 이후 두번째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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