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73년 한장상프로 이후 두번째로 출전한 김성윤이 4일 프레드 커플스, 크레이그 스테들러와 함께 연습 라운드. 기라성같은 스타들과의 라운드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인 김성윤은 차츰 대선배들과 얘기를 주고받는 여유를 되찾으며 꼼꼼하게 코스를 분석. 한편 커플스는 전반 9홀을 마친 뒤 허리통증으로 라운드를 그만뒀고 대신 올 닛산오픈 우승자인 킥 트리플렛이 합류.
○…지난해 PGA투어에서 우승한 7명의 프로골퍼가 대회 참가 규정이 바뀌는 바람에 출전기회를 박탈당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올해 들어 대회조직위원회는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미국PGA투어 우승자도 세계 랭킹 50위권에 들지 못하면 출전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던 것. 99년 켐퍼오픈 챔피언인 리치 빔은 “TV로 관전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으며 투산오픈 우승자 짐 카터도 “규정을 바꿔 대회의 가치만 떨어뜨렸다”고 불만.
○…‘유럽의 타이거 우즈’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주전 교체한 캐디에 대해 은근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르시아는 닉 팔도의 콤비였던 여자 캐디 패니 수네슨을 고용, 1년간 투어 활동을 함께 했으나 손발이 맞지 않아 세번째 캐디로 남아공 출신의 글렌 머레이를 선택. 가르시아는 레티예프 구센의 캐디였던 머레이에 대해 “호흡이 잘 맞아 흡족하다”고 칭찬.
○…올 마스터스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어머니 캐디가 등장.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 우승자로 올해 첫 출전하는 그레임 스톰(22·영국)의 어머니 제인으로 5년간 아들의 골프백을 멨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캐디로 신청서를 접수한 것. 193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내 딸 누이 등이 캐디로 나선 적은 있었으나 선수의 어머니는 이번이 처음.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부치 하먼이 대회장소인 오거스타내셔널GC의 유리알같은 그린에 혀를 내둘렀다. 대회 개막에 앞서 가진 라운드에서 80타 벽을 깨지 못한 하먼은 “그린이 워낙 빠르고 딱딱해 누가 공을 정확하게 떨어뜨리고 퍼팅을 잘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한마디. 하먼의 부친인 클라우드는 48년 이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바 있다.
○…SBSTV가 7일부터 나흘간 마스터스를 국내 생중계한다. 1, 2라운드가 열리는 7, 8일에는 오전 5시부터 중계되며 3라운드부터는 오전 4시30분부터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김종석기자·오거스타외신종합>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