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리포트]건설-정보통신株 급등세 주도

  • 입력 2000년 4월 10일 19시 44분


▼거래소▼

지수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870선을 돌파했다. 오전중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된 결과.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이 큰폭 반등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주문이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폭등하기도 했으나 투신사 등 기관들이 반등을 틈타 물량을 매도하면서 장후반 오름폭이 약간 둔화됐다. 대형주 중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오름세를 탔으며 특히 남북경협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업은 대부분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 한전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블루칩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오름폭이 커졌다. 그동안 거품논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던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관련주와 인터넷 관련업체가 테마를 이루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자상거래 진출종목과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상승세에 일조했다. 또 총선 이후 금융권 구조조정 추진 전망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던 금융주들도 이날은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고르게 반등하는 양상.현대건설은 1547만주의 대량거래를 형성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현대전자 미래산업 한전 LG화학 삼성전기 국민은행 LG전자 등을 집중 매집한 반면 외환은행 대우증권 현대자동차 LG화재 호남석유화학 삼성물산을 순매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10일 코스닥종합지수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와 미국 나스닥시장 상승세에 영향을 받아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해 지난주말보다 17.61포인트나 오른 223.58로 마감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2개 등 40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4개 등 82개였다.

이날 투신권 431억원 순매도를 비롯해 기관투자가는 397억원어치 팔았으나 외국인은 198억원 개인은 358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다음 새롬기술 로커스 등 대표종목들이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했고 마크로젠이 모처럼만에 상한가를 회복하는 등 벤트리를 포함해 생명공학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그동안의 약세장에서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던 파워텍 동특 개나리벽지는 하락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제3시장▼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로 급등세를 보인 증권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과는 반대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확률씨앤씨를 제외한 전종목 가중평균주가가 20%정도 하락했다. 거래량은 10만여주, 거래대금은 10억여원에 그쳤다.

확률씨앤씨와 환경비젼21 2개 종목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8개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1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한빛네트는 액면분할을 위해 매매가 정지된 상태. 최다 거래종목인 한국웹티브이 거래량은 3만여주에 불과해 3시장의 주식 유동성이 크게 위축됐다.

증권전문가들은 “각 종목의 거래 첫날 주가가 너무 높게 형성됐기 때문에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더 높은게 현실”이라며 “제1, 2시장의 투자매력이 되살아나는 것과 반비례해 당분간 하락 역풍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3S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3시장이 거래종목 50개와 총거래량 50만주이상, 거래대금 100억원에 이르기 전까지는 매수하지 않고 장세를 관망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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