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이익이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가치평가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영업실적이 좋다는 뜻. 특정기업의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배율(PER)과 함께 향후 주가전망의 자료로 쓰이기도 한다.
단, 감자(減資) 등의 사유로 변변한 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분모인 주식수가 적어 주당순이익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어 절대적인 투자판단 지표로 삼아서는 안된다.
코스닥증권시장 발표에 따르면 컨테이너 포장재 전문 제조업체인 주화산업은 주당순이익 2만1138원으로 1위. 그러나 주화산업은 98년5월 부도를 내 법정관리에 들어간 업체. 19일 코스닥위원회에서 등록취소 심사를 받는다.
삼보산업(2만2772원) 풍연(1만8320원) 서희건설(1만7346원)등 비첨단 기술부문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주당순이익 1만원 이상인 기업은 모두 8개사였다.
반면 첨단 기술주들은 대부분 주당순이익이 낮았다. 새롬기술의 경우 38원에 불과했으며 경영권분쟁으로 창업자가 물러난 골드뱅크는 80원. 한글과컴퓨터(257원) 로커스(793원) 등도 낮은 편에 속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087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코스닥증권시장은 그동안 주당순이익을 산정하는데 유무상증자 액면분할 주식병합 등만 감안했으나 이번부터는 주식배당, 전환사채(CB) 주식전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 행사 등 주식수 변동을 가져오는 모든 변수를 고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체 377개 종목중 주당순이익이 낮아진 종목이 132개에 달했다.코스닥증권시장은 새 기준에 따른 주당순이익을 이날 처음 적용한 데 이어 앞으로도 발표될 3, 6월 결산법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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