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애비 코언이 보는 美주가/"다우지수 연내 20% 상승"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애비 코언은 17일 “미국 주가의 급등락은 펀더멘털(기초 여건)의 변화보다는 시장 요인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며 주식투자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이날 고객에게 보내는 투자 전략 지침서에서 “기업 실적 호전, 점진적 금리 인상, 급격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희박 등 우리의 시장 전망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올 연말까지 다우존스지수는 12600, S&P500지수는 1575로 각각 20%, 15%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에게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확신을 심어준 결정적인 요인은 기업 실적의 지속적 호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100개 미만의 S&P500지수 구성 종목들중 70%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으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기업은 10%에 불과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그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없을 것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추가 금리인상은 은행주 하락이나 회사채 수익률 상승 등으로 이미 반영됐다”며 FRB가 5월 16일(미국 시간)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

코언은 아울러 “예년의 경우 연초에 늘었다가 서서히 줄어들었던 뮤추얼펀드 자금이 올해는 4월 중순까지도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의 활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수급 여건도 낙관했다. :코언은 누구: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투자전략가. 지난달 28일엔 “보유 주식의 10%를 현금화하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미국 증시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비관론이 우세한 증시 상황에서 낙관적인 시각으로 미국 증시의 큰 흐름을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해졌다. 97년 10월 홍콩 증시 폭락으로 다우지수가 554포인트나 빠졌을 때 공격적인 투자를 권고한 뒤 미국 증시가 급등한 것이 유명한 사례. ‘낙관론자의 어머니’라는 별명은 이래서 얻게 됐다. 52년 뉴욕 출생으로 코넬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70년대 중반 FRB연구원을 거쳐 83년 월가에 진출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애비 코언은 누구?▼

‘월가의 그린스펀’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 증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투자전략가. 지난달 28일엔 “보유 주식의 10%를 현금화하라”는 그의 말 한마디에 미국 증시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비관론이 우세한 증시 상황에서낙관적인 시각으로 미국 증시의 큰 흐름을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해졌다. 52년 뉴욕 출생으로 코넬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70년대 중반 FRB연구원을 거쳐 83년 월가에 진출했다.

낙관적인 시각으로 미국 증시의 큰 흐름을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해졌다.

52년 뉴욕 출생으로 코넬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70년대 중반 FRB연구원을 거쳐 83년 월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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