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필드는 지난해 7개에서 10개가 늘어난 17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그 첫 단추를 꿰는 호남오픈은 20일 전남 화순의 남광주CC(파72·6315m)에서 정상급 프로 129명과 아마추어 12명 등 141명이 출전한 가운데 4라운드로 개막한다.
올해 창설된 대회로 총상금은 2억원이며 우승상금만도 3600만원. 이 대회는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검증받는 동시에 올 시즌 판도를 점칠 수 있는 좋은 무대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지난해 SK텔레콤클래식과 SBS최강전 우승자인 박남신(41)이 우선 꼽힌다.
지난 3시즌 내내 상금 랭킹 2위에 머물렀던 박남신은 ‘만년 2인자’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서전부터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박남신과 함께 98년 상금왕 최광수, 노장 최상호, 지난해 상금 5위 김완태, 일본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낸 모중경 등도 정상을 향해 힘껏 클럽을 휘두를 태세다.
최연소 국가대표 권명호(안양 신성고)와 98년 한국오픈 챔피언 김대섭(성균관대)도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상금 1위 강욱순과 김종덕 신용진 양용은은 20일 막을 올리는 일본PGA투어 기린오픈 출전을 위해 불참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