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10.50에 개장했으나 막바로 고점을 인식한 매물이 쏟아져 9시53분 현재 1,108.50으로 하락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하고 수출입은행이 다시 매수에 나서 환율추가하락을 제한했지만 약세분위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별다른 반등시도도 못한채 1,108.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은 7천만달러정도 잉여상태였으며 오전장에 출현한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는 약 8천만달러정도로 파악됐다.
딜러들은 1,108원선이 일차적인 지지선으로, 1,106∼1,107원선을 2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당국의 개입과 공기업 및 자산관리공사 등 매수벽이 무너질 경우 무역수지적자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1,100원선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월요일 주가대폭락 사태만 없었다면 이미 1,100원선이 붕괴됐을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안정을 회복했기 때문에 다시 하락시도가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무역수지가 1월달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기록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업체들이 거주자외화예금을 처분하는 추세에 변함이 없고 심지어 선물환매도 및 풋옵션 매수 등 원화추가절상을 맹신하는 거래패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만으로 환율하락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원화추가절상을 용인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매도심리가 워낙 강한 상태에서 시장수급이 공급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1,100원선을 무조건 막을수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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