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가 개관기념으로 연속 공연하고 있는 캐나다 극단의 4차원 영상 연극 ‘오르페오’, 호주 극단 ‘서커스 오즈’는 신체극의 세계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
캐나다 하이테크 연극의 선도자 미셀 르미유와 빅토르 필론의 ‘오르페오’(25∼28일)는 연극과 영화적 영감을 조화시킨 4차원 연극.
가슴시리도록 아픈 사랑을 담고 있는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죽은 에우리디케를 찾아 명부를 떠도는 오르페오. 헤르테바이즈의 도움으로 에우리디케를 만나지만 한 사람은 살아 있는 육체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영혼일 뿐. 두 연인은 만질 수 없고 애무할 수도 없다. 배우들의 마임과 춤이 4차원 홀로그램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진 가상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8시. 2만∼3만원.
호주극단 ‘서커스 오즈’(5월3∼8일)는 서커스의 고난도 기술과 연극적 재미를 결합시킨 신체연극. 기예중심의 중국 서커스, 유머러스한 프랑스 서커스, 열정적인 스페인 서커스 등 세계 각국의 서커스 기술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호주인의 개성과 유머, 재치를 담았다. ‘후프 다이빙’ ‘그룹 피라미드’ ‘훌라후프’ 등 인간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경이로운 동작이 한 편의 희극으로 구성된다. 5∼6일 3시 8시, 7일 6시, 8일 8시. 2만∼4만원. 02-2005-0114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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