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개혁의 정책적 차별성을 가진 양당제의 맹아(萌芽)가 보였다.” 수도권 선거를 치른 여야 후보들 중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에서 뭔가 지금까지보다 확연한 ‘메시지’를 감지할 수 있었다는 것. 물론 전반적으로는 수도권에서도 지역감정에 의한 투표가 기본이라는 데 이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총선 개표 결과를 정밀 분석하면 지역감정 외에도 이른바 부유층 중상층, 중산층, 서민층, 빈민층 등의 밀집지역으로 알려진 ‘동네’들의 투표성향이 두드러진 것 또한 분명한 현실이라고 이들은 입을 모은다.》○…이미 드러난 대로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등 이른바 중상층(中上層) 밀집지역은 한나라당이 석권한 반면, 서민층이 많은 강북 지역은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별 지역구에서도 이같은 분화 현상이 두드러져, 서울 용산의 경우 민주당 설송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