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 16팀 확정…LA "챔프 1순위"

  • 입력 2000년 4월 20일 19시 56분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팀당 82게임을 치르는 6개월여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제 가쁜 숨을 채 고르기도 전에 동부콘퍼런스 8강과 서부콘퍼런스 8강은 23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새천년 첫 챔피언을 향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1회전은 5전3선승제. 콘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7전4선승제.

강력한 우승후보는 정규리그에서 최고 승률인 67승15패를 기록하며 서부콘퍼런스 톱시드를 차지한 LA 레이커스. 통산 11차례 NBA 정상을 차지한 명문 구단으로 88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우승컵인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에 도전한다. 일찌감치 다른팀으로부터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힌 LA레이커스는 득점왕 샤킬 오닐이 버틴 골밑이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평균 20점이상을 꽂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격력도 매섭다. 게다가 시카고 불스를 6차례 NBA 정상으로 이끈 명장 필 잭슨 감독의 용병술이 고비마다 빛을 발할 전망.

LA레이커스에 맞설 팀으로는 ‘만년 준우승팀’ 유타 재즈와 지난해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 ‘다크호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이 꼽힌다.

하지만 유타는 주전 대다수가 30대 중반이어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 샌안토니오는 데이비드 로빈슨과 ‘트윈 타워’를 이루는 팀 던컨이 무릎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포틀랜드는 노련미가 부족한 게 흠.

LA레이커스의 독주가 예상되는 서부와는 달리 동부콘퍼런스에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인디애나는 NBA 가입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콘퍼런스 1위를 차지한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꼴찌 반란’의 주역인 뉴욕 닉스와 2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도 내외곽에 걸친 고른 전력으로 정상을 넘보고 있다. 이밖에 ‘차세대 마이클 조던’ 빈스 카터를 앞세워 팀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토론토 랩터스의 돌풍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20일 전적

보스턴 112-85 뉴욕

샬럿 83-73 마이애미

디트로이트 112-91 시카고

클리블랜드 111-108 뉴저지

올랜도 106-100 토론토

댈러스 113-107 미네소타

밀워키 110-105 워싱턴

샌안토니오 103-98 LA레이커스

밴쿠버 96-92 휴스턴

LA클리퍼스 114-106 시애틀

덴버 96-95 포틀랜드

피닉스 99-88 골든스테이트

유타 95-86 새크라멘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