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3 아들이 쓰던 휴대전화를 해지하려고 강남구의 S이동통신 직영점을 찾았다. 본인여부 확인을 위해 필요한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 다음날 다시 찾으니 딴소리를 해 황당했다. 우수고객은 직영점에서는 해지할 수 없고 지점이나 대리점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근처 지점을 수소문해 가까스로 해지할 수 있었다.
지점 문을 나서면서 이동통신 회사가 말하는 우수고객이 소비자를 골탕먹이자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우수고객을 선정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률을 높이려 하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사용량이 많은 사람을 일방적으로 우수고객으로 선정한 뒤 해지 과정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결국 해지율을 떨어뜨려는 의도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