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라는 낡은 이미지가 주가상승의 유일한 걸림돌이라는 게 회사측의 판단. 이에 따라 거래소상장에 맞춰 회사이름도 금흥양행에서 나자인으로 바꿨다. 최근에는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다본정보기술, 사이버 법률서비스업체인 킹스필드 등에 출자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정보통신업체 포토니지에도 190만달러를 투자. 다음달 초에는 자본금규모 20억원의 반도체 설계회사 ‘이노자인’(가칭)을 설립할 예정.
이 회사 성국현전무는 “기존 사업과 병행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첨단업종에 출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지주회사로 탈바꿈할 뜻을 내비쳤다.
의류부문에서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지에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생산단가를 낮춘 것도 경쟁력.
지난해 871억여원의 매출에 68억1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당순이익(EPS)은 6666원으로 동종업계 중 높은 편.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