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랑하는 특급 마무리 임창용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0삼성fn.com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 2사 뒤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1점차 승리를 지킨 임창용은 시즌 6세이브포인트(2구원승,4세이브)를 기록해 라이벌 진필중(두산·5세이브포인트)을 제치고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경기 초반은 한화의 필승 분위기였다.
1회 용병 4번타자 다니엘 로마이어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4회 로마이어가 2점홈런을 뿜어 3-0으로 앞섰다.
삼성은 5회 이승엽이 1점홈런을 터뜨려 추격을 시작했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한수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한화는 6회초 제이 데이비스와 로마이어가 연속 2루타를 날려 4-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김종훈이 우월1점홈런을 날려 재동점을 만든 뒤 스미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5-4로 뒤집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신인 이용훈은 8회 2사까지 삼진 8개를 뽑으며 6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로마이어는 3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고 시즌 5호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부문 공동 3위로 올랐다.
사직구장에서는 연장 11회의 기나긴 접전 끝에 박종일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롯데가 두산을 3-2로 꺾었다.
롯데는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조경환이 중월 3루타로 찬스를 만든 뒤 박종일이 통렬한 중전안타를 날려 승부를 마감했다.
두산은 1-2로 끌려가던 9회초 상대 실책속에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자 마무리 진필중을 투입하는 강수를 펼쳤지만 믿었던 진필중이 막판에 무너졌다.
2-1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롯데 강상수는 세이브를 날렸지만 3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구원승을 올렸다.
현대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SK를 9-1로 대파했다.
승률이 1할대로 떨어진 SK(3승13패, 0.188)는 최근 8연패의 늪에 빠졌다.
2회 박경완의 2점아치로 기선은 잡은 SK는 3회 박종호가 1점홈런을 터뜨렸고 5-1로 앞선 5회에는 박진만이 좌월 2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쐐기를 박았다.
현대 선발 정명원은 5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SK 선발 성영재는 올시즌 3패째를 당하며 쌍방울 시절이던 99년 8월 28일 현대전부터 8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해태전은 비로 연기됐다.
「연합뉴스=천병혁기자」shoeles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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